티스토리 툴바



2010/10/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매운 계절에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에 서다.
...중략...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기형도의 시만큼 사랑하는 이육사 님의 시,
 절정의 처음과 끝 부분입니다.

지난 주말 코난테크놀로지 임직원과 가족, 지인 등 
총 스무명이 강원도 횡성 계방산에 올랐습니다.
계방산은 겨울산행의 백미로 꼽히는 명산인데요, 
그 규모나 산세에 비해(국내에서 5번째 높이를 자랑함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합니다.

이른 아침 회사가 위치한 강남역에서 버스를 대절, 계방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전 10시쯤 도착하였는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버스 단위의 등산객이 꽤 많았습니다.

코난 등반대는 전열을 가다듬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곧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등산의 시작은 계단이었습니다.
처음엔 무작정 올라갔는데 숨을 고르고 눈을 돌리니 설낙원이 펼쳐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얀 눈이 줄기에 붙어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의 나무가 만든 환상터널 속으로 자꾸 걸어갑니다.
추위에 아랑곳 않고 설경을 감상하며 오르다보니 정상인 듯, 고원(?)이 나타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릎꿇고 환호하길 잠시,
이곳은 전망대. 정상은 좀 더 가야한다는 군요.

하지만 정상보다 시야가 확 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겨울산을 가야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옛 조상들이 그림에서 표현한 산세를 뜨악하게 생각했는데 겨울산에 오르니 알겠습니다.
눈이 산줄기를 덮어 산의 펄떡이는 심줄을 도드라지게 합니다.
옛 그림에서 보던 산 그모습 그대로입니다.

감탄을 뒤로 정상으로 오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르는 도중 멋진 나무가 많습니다.

유명한 산이야 많겠지만 멋진 나무가 많은 산은 흔치 않는 것 같습니다.
계방산은 산세도 좋지만 품고 있는 나무도 아름답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윽고 오르고 올라 드디어 정상. 
1577.4미터에 섰습니다, 절정입니다.

정상에서 잠시 행장을 풀고 휴식을 즐깁니다.
추운 몸을 덥힐 부동액은 드라이한 와인과 고급 위스키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라 검둥개가 기억 못했습니다, 
발렌타인, 스카치 블루 이런 종류는 아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이 많이 찬지라, 정상에 계속 머무르기 힘들었습니다, 
발이 시려운 느낌은 도시에서 잘 얻기 힘든 종류의 것이었으니 말이지요.

하산을 재촉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쌓인 눈이 어른 허리까지 옵니다만,
앞선 이들이 길을 내어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비로운 주목 군락을 거쳐 장쾌하게 자란 침엽수림 사이를 지나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한 겨울, 절정의 산행을 즐길 수 있었던 계방산행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끓여주신 따끈한 오뎅국물과 컵라면은 별미 중 별미였고요.

군자는 요산요수라 하였는데, 계방산행을 통하여
코난테크놀로지 임직원 모두 대장부의 마음을 갖게되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추신: 하산 후 맛본 산채정식도 별미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작자 표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주)코난테크놀로지

트랙백 주소 : http://blog.konantech.com/trackback/1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